빛나는 이혼
작가
레셀
연재 링크
https://novel.naver.com/best/list?novelId=1096438이혼 하는 순간, 나는 빛나기 시작했다.
*
"얼른 찍어라. 얼른."
아들의 앞길을 막을까 이혼 서류를 들이미는 시어머니.
3년의 결혼 동안 생기지 않았던 아이와 무심하기만 했던 그.
종잡을 수 없는 시어머니와 친구 은하의 질투까지.
아리는 그렇게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을 가슴에 품은 채.
*
5년 후. 어느 갤러리.
그녀는 작품 수정을 위해 들린 갤러리에서 우연히 진헌을 다시 만난다.
"오랜만이네."
"오랜만이에요. 여긴...... 어쩐 일이에요?"
"당신, 보러 왔어."
후회로 가득 찬 그의 눈빛이 그녀를 따라 내려갔다.
"이러지 말아요. 난 이제 그쪽 아내가 아니에요."
그는 모를 것이다.
내게 하늘에 별보다도 더 반짝이며 빛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뭐든 할 각오도 되어있다는 것도.
그는 오물거리는 아리의 입술을 보며 살짝 미소 지은 뒤 그녀의 뺨에 손을 가까이 댔다.
"이러지 말라니까요."
그 순간.
"이제 당신 마음을 얻을 차례야. 나에게 기회를 줘."
그의 진짜 사랑이 시작되었다.
2023-04-23 17:36:41 업데이트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