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졸업만 하겠습니다

#로판 #자유연재


작가

우합

연재 링크

https://novel.naver.com/best/list?novelId=1119787

아카데미에 입학한 순간부터 내 목표는 하나였다.
누구와도 엮이지 않고 공기처럼 지내다가 무사히 졸업하는 것.

1년 동안 그 계획에 차질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었다. 그런데 우연한 사건으로 절대 엮여서는 안 되는 부류의 세 사람과 지독하게 엮이고 말았다.

“학생회에 들어와라. 단, 너에게 선택권은 없다.”
“네 이름, 라벨라 맞지? 우리 앞으로 볼일이 많을 것 같은데.”
“내가 봤을 때 넌 이미 도망치기 글렀어. 이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라고.”

맞다.
이건 전부다 내가 자초한 일이었다.

불의고 뭐고 그냥 모른 척했어야 했다. 나랑 상관도 없는 일에 나서는 바보 같은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제발 날 좀 믿어달라는 목소리가, 누가 날 좀 구해달라는 눈빛이 꼭 예전의 나와 닮아 있어서.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걸까.

세 사람을 만난 것도, 달라지고 싶다고 결심한 것도, 그리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악연과 조우하게 된 것도.

과거, 가족이었지만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상처를 준 리이렌 히네우스.

라벨라는 이번엔 그 과거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네가 항상 나한테 말했잖아. 이기고 싶으면 아등바등해보라고. 이거 어쩌지, 이젠 네가 날 이겨야 할 차례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어디 한번 아등바등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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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00:42:26 업데이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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